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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로컬지향의 시대

  • 2017-08-28 15:10:05
  • 2361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큰 국정 과제로  삼고 매년 10조원씩 5년간 총 50조원의 재정을 투입해 500개 이상의 도시를 정비할 계획을 밝히면서 도시재생사업에 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이란, 쇠퇴한 도시를 재정비하고 쾌적하게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 등의 도시정비 사업은 건물소유자 중심의 수익성 위주로 이루어져 원래 살았던 주민들의 커뮤니티가 붕괴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시재생사업'은 거주자 중심의 지역공동체를 주체로 삼고 복지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기능개선을 목표로 하는 사업입니다.

2013년 10월을 기준으로 2013년 10월 기준으로 전국 3,470개 읍, 면, 동을 분석했을 때 65%의 도시가 쇠퇴 진행중이라고 하니, 정부 차원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듯 보입니다.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관심들이 높다는 것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것과도 맥락을 함께 합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의도와 무관하게 도시재생사업을 금전적 투자 대상으로 보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공동체(커뮤니티) 형성에 방점을 찍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도시재생사업이 "거주자 중심의 지역공동체를 주체로 삼고 복지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기능개선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책 수립자들이 접근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로컬지향의 시대'라는 책은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지방이나 농산어촌으로 돌아가 도시에서는 하기 힘들었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그간 살아왔던 것과는 다른 분야에 자신을 내던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실제로 활동 지역을 농산어촌으로 옮긴 뒤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일거리를 만들어 내거나,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책에서는 이렇게 지금 불고 있는 로컬 지향의 원인을 밝히고, 지역을 기준점으로 경제, 소비, 산업 영역에서의 개인과 사회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지역은 생산하고 생활하는 장소며 각자의 개성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역에 대해 얘기할 때, 경제 고용 인구 따위의 양적인 척도만 언급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역의 성장과 쇠퇴도 재정 고용 같은 경제 지표로만 판단했다. 물론 인구 감소, 경제, 산업이라는 현실을 무시하고 지역의 미래를 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단일 기준만으로 지역을 파악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p.6-8)
 
 

'로컬지향의 시대'는 우리보다 일찍부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20년 이상의 저성장기를 거쳐온 일본에서 나타나는 '로컬지향'이라는 라이프스타일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일본의 사례가 우리에게 의미있는 것은 저희 나라 또한 일본과 비슷한 모습으로 경제 및 사회가 변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일본에서는 사람들의 소비 스타일 및 소유에 있어 큰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디플레이션을 맞아 옷과 식료품 등이 저가품으로 널리 보급되고 주택을 사는 것보다는 임대를 선호하게 되고, 가족이 늘더라도 드 큰 집으로 옮겨가는 주거 형태도 줄어듭니다. 소비와 소유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물질에 대한 집착과 욕구는 옅어졌고 소비 형태는 물질에서 일이나 관계로 변하게 됩니다.

또한 대기업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종신고용시스템이 사라지면서 '눈높이 창업'이 늘어났습니다. 이 현상은 우리 나라에서도 나타나는 중이기도 합니다. IT와 SNS의 발달로 인해 도심에 있지 않아도 되는 직종, 직업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일본에서는 젊은이들이 도심을 떠나 시골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언론에서도 많이 언급되고 있는 도쿠시마 현의 가미야마 정이 대표적인 곳입니다.

 

일본에서는 IT나 영화 산업을 중심으로 창조적 산업에 종사하는 인재가 대거 몰려드는 지역이 있다. 바로 도쿠시마 현의 가미야마 정이다. 마을 인구는 약 6000명으로, 1955년에는 2만 1000명 정도였지만 계속 인구가 줄어 전형적인 과소 마을이 됐다. 하지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일하는 방법을 찾으려는 30세 전후의 정주자들이 늘면서 2011년 처음으로 인구가 증가됐다.(p.58)

 

이 책에서는 마을 부흥 작업이 단지 거시적 통계 수치가 아닌, 개인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마을의 개성을 고려하여 디자인되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지금까지도 지역의 자연, 풍토, 문화는 마을 부흥 작업의 사상적 뿌리였다. 그러나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산업과 풍경, 경관, 풍토, 문화의 관계를 함께 언급하는 경우는 적었다. 오히려 지역의 산업은 자연과 문화를 해치는 존재로 인식되곤 했다. 분명 일본 근대화의 기초가 된 산업화와 사회적 자본 정비는 마을의 풍경을 크게 바꿔놨다. 동시에 마을 자체도 시대가 흐르면서 경제적인 색채를 띠게 됐다. 마을은 개발을 거듭했다. 대로변에서는 체인점이 난립해 지역과 마을에서 개성이 사라졌고, 마을은 전국적으로 획일화됐다.
하지만 최근에 진행되는 마을 부흥 작업은 마을의 개성을 살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오래된 건물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 활용하는 리노베이션도 마을의 개성을 중시한다. 지역의 개성과 정통성을 갈고 닦아야 지역의 문화 자연 경과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계승된 점포나 산업도 존재감을 갖고 되살아난다. '커뮤니티 디자인'도 그 중 하나로, 건축 도시 계획 같이 하드웨어적인 요소와 사회 경제 산업 같은 소프트웨어적 요소를 연계하는 활동이다.(p.155-157)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도 기계적이고 공학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왜'라는 질문을 하며 인문학적인 고찰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도시재생사업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로컬지향의 시대'라는 책 추천드립니다.
 

든든한 부동산 파트너 김희만 이사 키움부동산중개법인 010-9018-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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